전자업계, 가전제품 아프터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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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붐을 타고 브랜드이미지를 한껏 높인 전자업계가 이번엔 해외에서 가전제품의 아프터서비스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가전3사는 올해수출이 69억달러안팎으로 늘고 고유브랜드제품의 비중이커지는데다 올림픽이후 한국산의 성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 대외신인도를 지키기위해 직영체제의 아프터서비스망과 대행수리센터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서독, 호주, 일본등 6개 해외현지판매법인에서 직영의 아프터서비스를 하고 있다. 삼성은 또 현지업체와 계약을 맺고 대행수리센터를 운영중으로 미국전역에 3,000개소, 캐나다 100개소, 호주 78개소, 일본 29개소의 대행수리센터를 갖고 있다. 이회사는 앞으로 설립되는 현지판매법인에 직영체제의 아프터서비스망을 두는 한편 금년중 서독과 영국에 50-60개소, 또 동남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등지에도 현지업체와 손잡고 대행수리센터를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금성사는 미국, 캐나다, 서독, 일본등 4개 현지판매법인에 아프터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헌츠빌, 시카고, 뉴욕등4개도시와 캐나다의 2개지역, 일본의 동경등지엔 부품창고를 두어 원활한 부품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미국의 3,500개소, 캐나다에 200개소, 서독엔 4개소의 대행수리센터나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으며 일본지역의 경우 용역업체들과 계약, 아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금성사는 품질이미지를 지키기위해 금년중 영국과 파나마의 현지판매법인에 직영체제의 아프터서비스망을 갖추는 한편 새시장이나 주력시장에 대행수리센터를 크게 늘려간다는 생각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미주전지역에 1,300여개 서비스센터와 계약을 맺고아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있으며 현지판매법인이 판 제품에 대해선 직영체제의 아프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회사는 유럽, 중남미, 중동, 동남아등지엔 별도의 아프터서비스망을갖고 있지 않으나 그대신 제품선적때 전체물량의 1%에 해당하는 아프터서비스용 부품을 함께 내보내고 있다. 가전업계의 품질보증기간은 국가나 품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량 1-1년6개월이며 CRT(컬러브라운관), 콤프레서, 마그네트론등 핵심부품 의 경우 최고 5년간 무료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수출규모가 큰 삼성전자와 금성사의 연간 아프터서비스건수는 8,000-9,000건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