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26년만에 야당탄생

버마정부는 재야지도자 아웅 지씨와 틴 우 전국방장관 및 아웅산 수키여사등이 지난주 정부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민족민주동맹의정당등록신청을 허용함으로써 버마에 26년만에 처음으로 합법적인 야당이탄생했다고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민족민주동맹은 정당등록을 신청한뒤 사우 마웅장군의 군사정권이 약속한총선이 자유롭고 공정한것이 아닌한 총선에 불참할 것이라면서 과도정부를수립하라는 요구를 되풀이했었다. 민족민주동맹의 합법화는 지난 8월중순이래 독재정권에 항의하는 파업에들어간 공무원 및 공장 노동자들이 직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정부명령의 시한만료와 때를 같이하고 있는데 2주전 쿠데타로 발족한 버마군사정권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거의 모든 공무원들과 공장노동자들이 10월3일까지 직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정부명령에 순응함으로써 거의 한달동안 계속된 총파업이 종결됐다고 발표했다. 민족민주동맹은 총파업을 공공연히 지지한 단체로서 지난주에는 민주주의가 달성될때까지 총파업이 "어떠한 방법이라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국영방송은 거의 모든 공무원들이 3일 직장에 복귀했다고 밝혔으나 정통한 소식통들은 대부분이 봉급을 타기 위해 출근한 것일뿐이며 일부는 연좌시위를 전개하고 다수는 장비가 갖추어져 있지않기 때문에 일을 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민족민주동맹외에 우누 전총리의 지지자들이 주축이된 민주당과 아웅 산수키여사의 숙부로서 버마독립운동 지도자 아웅 산 장군의 동생인 아웅 탄씨가 조직한 국민민주당도 선관위에 정당등록을 했는데 사 우 마웅장군의군사정부는 법과 질서가 회복되는대로 다당제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