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급 불균형 올듯 생산능력한계 증설늦어져

자동차의 내수 및 수출수요 증가로 국내자동차메이커들의 생산능력이한계에 이르고 있으나 새로운 공장의 착공등이 늦어져 멀지않아 자동차수급의 불균형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메이커들의 수출 및 내수물량이 120여만대로 추정되고 있어 현대, 대우, 기아등 자동차메이커들의 공급능력이거의 한계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경우 총시설능력은 연산 82만대이나 실제 생산가능물량은 70만대가량밖에 안되고 대우자동차는 하루 2교대 풀가동을 전제할 경우 연산44만5,000대이나 현재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30만대에 불과하며 기아산업도 총시설능력 35만대에 실제 생산능력은 30만대가량이 전부이다. 이에따라 자동차3사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쳐도 130여만대에 불과, 현재재의 여력이 10여만대밖에 안됨으로써 내년부터는 생산라인의 효율적인가동을 통해 생산량을 늘린다해도 오는 90년부터의 공급부족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같은 사정을 감안, 제2공장건설을 계획중이나현재 기아아산업만이 예정대로 공사를 진척시키고 있을뿐 현대와 대우는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의 경우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에 100만평의 부지를 확보, 제2공장건설을 전제로 주행시험장을 건설중에 있으나 부지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묶여 공장건설허가를 받지 못하고 다른 부지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대우는 전북군산지역을 제2공장부지로 확정했으나 오는 92년에야 매립공사가 끝나게 돼있어 빨리 서둘러도 새공장의 완공은 94년이후에야 가능한 형편이다. 자동차업계관계자들은 현재의 수요추세를 감안할 경우 각메이커들이 제2공장의 건설을 서둘러야할때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