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자동차 내수시장경쟁 가열될 듯...내년 판매목표81만5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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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내년도 내수 판매 목표를 수출보다 크게 늘려잡고 있어내수 판매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가열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 3사의 내년도 내수판매 목표는 모두 81만5,000대로 올해의 예상 판매대수 51만4,000대보다 30만대이상 늘어났다. 반면 수출목표는 3사를 합해 64만대로 올해 수출 58만2,000대보다 5만8,000대 증가에 그쳐 내년도 자동차시장은 내수판매가 수출을 크게 누르고시장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자동차 3사별 내년도 판매목표는 현대가 내수 38만대와 수출 38만대등 모두 76만대에 달하고 있으며 기아가 내수 26만대와 수출 12만대등 38만대,대우자동차가 내수 17만5,000대 및 수출 14만대등 모두 31만5,000대로 책정돼있다. 자동차 업계가 이같이 내수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수출시장이미국등에 집중된채 최근 2-3년사이에 급증, 수입규제의 우려가 있는데다 국내 자동차 수요증가로 내수시장의 성장속도와 채산성등이 수출에 비해 크게유리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내수시장 영업이 내년도 시장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유모델신형차를 잇따라 내놓기로 하는등 적극적인 판촉작전을 준비중이다. 현대는 배기량 1,300cc와 1,500cc급의 고유 신모델 X2카를 당초예정보다앞당겨 내년3-4월경 시판할 예정이며 기아도 1,500cc급의 자체개발모델 K카를 내년 2-3월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는 판매경쟁이 가장 치열한 1,500cc급 승용차판매전에 대비해 소형차급으로는 처음으로 전자분사식 엔진을 장착한 89년형 르망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한데 이어 르망의 가격대를 다양화한 신모델을 선보이는등 기존모델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3사는 또 소형차에 비해 시장증가율이 높을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차 판매에도 중점을 두어 3,000cc안팎의 신차개발을 추진중이어서 중대형차 판촉전도 내수시장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