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올해 신조선수주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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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올해 신조선 수주 전망이 불투명하고 노사분규까지 겹쳐 세계적인 조선경기 회복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계의 경기는 침체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대우조선 및 삼성중공업등이 경영위기및노사분규로 선주들의 신조선 발주기피를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최대 신조선메이커인 현대중공업까지 노사분규 악화에 따른 장기조업 중단으로 도크작업일정에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외 선주들의 신조선 수주 계약을 경쟁국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와 삼성의 경우 노사분규로, 대우는 경영위주로, 조선공사는법정관리에 따른 경영문제로 모두 신조선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선업계의 정상 조업률 유지가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에도 하반기들어 경영위기가 표면화되면서 선주들이신조선발주를 기피해 지난해 수주량이 87년보다 48.1%나 줄어든 67만2,000톤에 그쳤으며 삼성중공업도 노사분규에 따른 건조일정지연으로 신조선 수주에타격을 받아 지난해 수주량이 87년보다 16.3%나 감소한 46만1,000톤에 머물렀다. 또 조선공사의 경우 지난해 신조선 수주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신조선 4대업체중 유일하게 87년보다 7.5% 늘어난 178만1,000톤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조업중단의 장기화전망에따라 수주에 타격을 받을것으로 보여 조선업계 전체의 신조선 수주가 지난해 보다도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신조선 4대업체의 수주량은 지난87년 259만톤에서 지난해에 291만톤으로 1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