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과 "합영" 시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지도자회의에 참석한 북한대표중한고위관리는 현재 외국기업 또는 해외동포와 70여개사업에 대해 합영사업을추진중이라고 밝히고 한국과의 합영사업도 못할게 없다고 말해 최근 남북경제교류의 추진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택수 조선국제합영총회사부총사장은 27일 다보스회의장에서 기자를 만나이같이 말했다. 김부총사장은 한국과의 합영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재일동포등 해외동포와 합영사업을 하고있다고 밝히고 한나라안에서 같은 동포끼리 못할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나라기업과 합영사업을 할때보다 해외동포와의 합영사업에 대해 땅세를 적게받거나 또는 안받고 있고 다른 세금도 적게 받고 있다고밝혀 한국과의 합영사업이 이뤄질경우 세금혜택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는 합영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협조와 교류를 위한 분위기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분위기는 "긴장과 대치상태의 완화"라고 밝히면서 상호간 감군과 남한에서의 미군철수로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해 종전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남북상호간에 평화약속이 돼야한다고 말했는데 남북평화협상을 체결할 자세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 한국 미국등 3자회담을 통해 평화에 대한 담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보스회의에 북한대표로 참석한 채희정 합영공업부장은 이날 개막된 회의에 참석치 않았는데 그의 보좌관으로 전해진 김성환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우리대표단이 평양을 떠나올때 정회장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회장의 북한방문과 관련해 금강산개발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회장은 경제일꾼으로서 기본적으로 고향을 방문하러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한과의 합영사업이 언제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되면차차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으며 합작호텔을 건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것을 지금 생각할 수 있겠느냐"면서 반문했다. 한편 북한대표단은 오는 30일 브리핑회의때 북한의 합영법과 그 관련제도에 대해 이번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관료.기업인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