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무역국에 보복...힐즈 USTR대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된 칼리 힐즈여사는 27일 자신은 외국정부의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투쟁하기 위해 보복조치등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힐즈 지명자는 이날 자신의 USTR대표 인준을 위한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보복위협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록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실질적인 보복조치가 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불공정무역관행과 관련, 일본정부가 자국의 반도체시장을개방하는데 만족할만한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일본산 반도체제품에대해 보복관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일본의 반도체시장개방을 둘러싼 미일간분쟁이 또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힐즈 지명자는 "일본정부가 오는 90년까지 미국의 일본 반도체시장점유율을20%까지 개방하기로 약속한 쌍방협정을 이행치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한편으로 무역분쟁을 협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지만 협상으로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에 대한 보복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 강압조치"로 시장을 개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1억6,500만달러에 상당하는 일본의 휴대용컴퓨터 전자제품등의수출품목에 보복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보복조치가 확대될 경우 반도체를 이용한 모든 제품에까지 보복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