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원유수송용 탱커운임 지난1월이후 하락세

속등세를 보이던 세계원유수송용 탱커운임이 지난 1월중순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탱커운임이 지표가 되는 10만톤급 대형유조선(VLCC)의 페르시아만-일본간의 월드스케일(WS)은 42.5-44로 1주일만에 무려 24-28포인트나 떨어졌다. 페르시아만-미국-유럽간의 WS도 20-25포인트나 낮아진 40대를 기록하는 등세계주요항로운임이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원유수송용 탱커운임이 하락하는 것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새로운 산유협정의 시행으로 원유감산체제로 들어가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국들과 정유업체들이 원유수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들어 원유생산량을 하루 600만배럴에서430만-440만배럴로 감축하는등 OPEC의 총원유생산량이 하루 1,900만배럴로지난해 12월보다 300만-350만배럴이 감소했다. 더욱이 상당량의 원유를 비축해 놓은 미국 일본 유럽등 소비국들이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원유수입을 중단한채 향후 원유시세를 관망한다는 방침으로전환한 것도 탱커운임하락에 크게 작용했다. 소비국들의 원유증산 유가인하등으로 원유를 대량 구매해 1월1일현재 잉여비축 원유량은 약2억배럴에 이르고 있다. 탱커브로커들은 산유국들과 소비국들이 지난해 12월까지 대량 용선한 YLCC가 적재원유를 목적지에 내려 놓은뒤 계속 페르시아만으로 몰리고 있는데다수입원유값의 재하락을 노려 정유업체들이 원유수입을 계속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탱커운임지수가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