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폭락세...달러 상승여파 온스당 400달러 밑으로

국제금값이 폭락하고 있다.89년들어 줄곧 온스당 410달러선을 넘나들던 금값은 유가약세반전과 함께 미달러화가 폭등세를 보이자 지난27일에는 온스당 5-6달러가 떨어져 3개월반만에 또다시 400달러선이하로 하락했다. 세계최대의 금시장인 런던의 경우 금현물이 온스당 405.50달러에서 399.75달러로 폭락, 지난해 10월5일이래 처음으로 400달러선을 붕괴시켰다. 뉴욕금현물도 이날 온스당 7달러가 떨어지면서 395.00-396.50달러에 폐장됐으며 취리히 금도 7.75달러가 하락해 온스당 398.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금값하락은 미FRB가 금리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채권주식시장의 폭방장세->달러수요급증->달러화폭등->금값폭락이라는 연쇄반응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비OPEC산유국간의 감산합의가 실패하면서 유가가 급락, 유가가 주도하는 인플레우려가 사라지면서 금값하락을 부채질했다. 최근 달러화급등을 단기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만일 달러화급등세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금값은 유가의 하락과 금생산증가의 약세요인이 겹쳐 큰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