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싯가발행제확대로 재무구조 크게개선

주식싯가발행제 확대로 주식발행초과금이 급증, 상장기업의 재무구조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이 싯가 유상증자와 할증부기업공개를 통해 적립한 주식발행초과금(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규모는 지난 연말현재 모두 3조7,316억원으로 87년말의 3,264억원에 비해 무려 1,043.3%(3조4,052억원)나 급증했다. 이에따라 전체잉여금 가운데서 차지하는 주식발행초과금비중도 87년의 19.7%에서 지난해에는 55.5%로 확대됐다. 그런데 지난86년말에는 주식발행초과비중이 전체잉여금의 9.9%(786억원)에불과했었다. 이같은 활발한 유상증자와 주식발행초과금적립등에 힘입어 상장기업들의 타인자본 의존도도 85년이후 계속낮아지고 있어 금융비용부담경감에 따른 순익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85년 432.3%에 달했던 상장제조업의 평균부채비율은 86년에는 385.8%로87년에 368.5%로 낮아졌는데 지난해에도 7조7,000억원의 자금을 주식발행을통해 조달한 까닭에 상장제조업체의 평균부채비율은 320%선 이하로 낮아질 것이확실시 되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이처럼 급증함에 따라 무상증자여력이 커지는등 재무관리측면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이에따라 주식발행초과금이 많은 상장기업들은 싯가 발행할인율축소로 신주발행가격이 상승하는것을 상쇄시키기 위해 유/무상병행증자 또는 유상증자후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