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회사채발행 "주춤"..소화불투명 증권사들 발행주선도 꺼려

채권시장의 악화로 회사채발행이 위축되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소화여건의불투명으로 증권회사들이 발행주선을 기피하고 발행회사에 소화책임을 떠맡기는 "리턴"현상도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8일 증권계에 따르면 3월중 회사채를 발행, 자금조달계획을 세우고 있는회사가 83사 4,168억원에 그쳐 회사채발행이 2월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2월의 경우 월초에는 7,000억원정도의 발행이 계획됐었고 실제발행액만해도 88건 5,480억원에 달했다. 최근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데다 계절적으로 자금수요가 많은 때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회사채발행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은 채권시장의여건악화에 따른 소화전망불투명으로 회사채발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규발행 회사채의 최대수요처인 투자신탁회사들이 회사채 인수비율을 계속 축소시킴에 따라 최근에는 증권회사들이 피치못할 경우외에는 회사채 발행주선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리턴현상도다시 나타나고 있다. 투신사들은 지속적인 통화안정증권의 인수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1월에는 70-80%, 이달까지만해도 50%이상에 달했던 신규발행회사채 인수비율을 3월에는 30%이하 수준까지 낮출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당분간 크게 어려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