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널뛰기"...신규/기존폭등 주고받으며 악순환 거듭

아파트분양이 과열을 빚어 일부지역에선 투기조짐이 일고 있다. 채권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고 분양현장에 4만여명이 몰려부상자가 나오는가 하면 지방아파트분양이 100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성남에서 분양할 예정이던 한신아파트의 경우 25평, 31평평등 10개동 585가구뿐이고 성남시가 아닌 수도권지역인데도 4만여명의 신청자가일시에 밀어닥쳐 신청대열에 서있던 임명준씨(44. 성남시 거주)등 6명이다쳤다. 한신공영은 이날 소동으로 신청용지를 분실, 분양일자를 연기해 오는 11일부터 3일간 동별로 나눠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신아파트는 해당지역주민에게 분양우선권이 주어지는 제도가 신설된이후처음 실시된 민간아파트로 서울의 투기꾼들이 성남의 영세민들로부터인감증명을 장당 10만원씩에 사들여 대리신청을 해 더욱 혼잡을 빚었다. 지난 6일 서울 옥수동 현대아파트분양신청에선 채권액만 1억1만원(37.1평,1군)을 써넣어 아파트채권 입찰을 실시한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이 아파트 37.7평형의 분양가는 채권액을 합치면 1억5,000만원에이르고 있어 기존 아파트값 폭등이 신규분양가를 부추기고 신규분양가오름세가 기존아파트값을 올리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 이같은 분양경쟁과열현상은 지방도시로까지 확산, 지난달말 대구에서청근주택이 분양한 수성하이츠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서울보다 높은150여만원에 이르렀고 34평형은 1순위경쟁률이 103대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