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권보유 급증...채권시장은 불황

*** 4조5,118억원으로 올들어 84.5% 증가 *** 채권유통시장의 급격한 위축에도 불구, 증권사의 채권보유규모는 크게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채권보유액은 지난 4월말 현재4조5,118억원으로 작년 12월말의 2조4,444억원에 비해 4개월 사이에 84.5%(2조674억원)나 증가했다. *** 증자로 인한 자본금증가액, 대부분 채권매입에 충당 *** 이는 4월말 현재 증권사 자기자본 총액 4조7,175억원의 95.6%에 해당하는것이며 지난해말 자기자본대비 채권보유비율 89.3%보다 6.3%포인트 증가한것으로 증권사들이 증자에 따른 자본금증가액의 대부분을 채권매입에 충당한셈이다. *** 4개월새 통화채 411%, 국공채 83%, 회사채 66%등 각각 늘어 *** 지난 4개월간의 채권종류별 증가상황을 보면 통화채가 1,202억원에서6,151억원으로 41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국공채는 8,227억원에서 1조5,132억원으로 83%, 회사채는 1조2,135억원에서 2조145억원으로66%, BMF(채권관리구좌)편입물량중 미매각채권은 2,880억원에서 3,690억원으로 28%가 각각 늘어났다. *** 통화채 강제배정 지속/회사채발행 급증등이 요인 *** 이처럼 증권사의 보유채권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통화당국의 통화채강제배정이 계속되는데다 은행권의 여신규제로 기업들의 회사채발행이올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유통시장의 침체로 채권인수분의 소화가 거의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그룹의 계열증권사의 경우 1건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그룹사의회사채발행분을 전액 인수함에 따라 최근 이들 증권사가 보도직전 사태까지가는등 더욱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