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정기화물선 내달 취항

*** 월 2회 부산-청진 직항로 운항 *** 한국과 중국의 무역항을 직접 운항하는 정기화물선 직항로가 드디어개설돼 내달 10-15일 부산수출부두에서 첫 출항을 하게 된다. 1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우리측 선사인 동남아해운(회장 양재원)과 중국국영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가 지난달 11일 합작설립한 장금유한공사의 컨테이너선 멜리사호가 내달 10-15일 부산항에서 한중직항로취항식을가진후 중국천진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장금유한공사가 용선한 인도네시아국적선인 멜리사호(적재중량 4,200톤)는부산에서 인천과 상해를 경유, 천진으로 운항한뒤 경유지없이 부산으로돌아오는 항로를 매달 2회씩 정기적으로 왕복하게 된다고 관계당국자는밝혔다. 한중간 화물직수송은 작년하반기이후 뷔거라인(파나마선적)등 제3국선사에의해 시작됐으나 한중양국의 해운회사가 양측정부의 공식허가를 받고 합작회사를 설립,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양국무역항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것은처음이다. 관계당국자는 한중간 정기직항로의 공식개설로 화물인도기간이 홍콩을경유할 경우에 비해 3-5일정도 단축되며 수출입업자들의 운임부담도 30%가량절감될뿐 아니라 교역활성화의 분위기를 크게 진작시키게될 것이라고말했다. 또 양국간 교역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올 연말이나 내년초쯤 장금유한공사의 제2정기화물선이 취항할 예정이며 항로도 청도 대련 황동등지까지활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장금유한공사는 설립자본금이 50만달러(양측지분율 50대50)로 형식상제3국인 홍콩에 본사를 두고 서울과 북경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는 형태를취하고 있으나 실제 본사기능은 서울연락사무소(서울중구충무로1가 소재)에서 맡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작사의 임원은 한중 양측이 각각 4명씩이며 회장직은 양국 2년 교대제(첫회장은 중국측)라는 것. 한편 천경해운(사장 김윤석)도 중국대외무역운송총공사와 합작, 컨테이너화물 이외의 재래화물(벌크화물)의 한중간 직수송을 추진중인 것으로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