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자금사정 크게 악화...무역협회 292개업체 대상 조사

원화절상과 임금인상등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와 정부의 금융긴축정책등으로 인해 수출업체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4일 무협이 연간 수출규모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체 292개를 대상으로실시한 "2/4분기 수출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중의자금사정이 1/4분기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5.2%에 불과한데비해 악화됐다는 업체는 65.5%, 나머지 29.3%는 비슷하다고 각각 대답,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은행의 신규대출 억제및 기존 대출금 상환 촉구가 요인 ** 특히 응답 업체중 대기업은 전체의 85%가, 중소기업은 60.1%가 각각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자금악화 정도가심하고 자금악화 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은행의 신규대출 억제및 기존대출금 상환촉구"때문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73.4%를 차지해 특히대기업에 대한 상호출자 금지제도의 강화, 은행등을 통한 금융긴축강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대기업의 자금압박이 중소기업에 직접영향 미치는 것으로 지적 ** 경제계의 자금사정을 간접적으로 반영해주는 기업간 신용거래 동향에서도외상매입, 매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어 자금경색현상을 반영하고 있는데외상매입이 증가했다는 업체는 대기업이 32.8%, 중소기업이 27.1%로 나타난반면 외상매출 비중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33.0%, 대기업이25.9%로 대기업의 자금압박이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 자금조달 직접금융 비중이 증가 ** 자금조달 형태를 보면 은행으로부터 차입한다고 대답한 업체는 전체의66.8%로 1/4분기의 69.3%보다 다소 줄었고 주식, 회사채의 발행과 사채에의존하는 경향이 각각 1/4분기에 비해 2.3%포인트및 0.6%포인트가 높아져직접금융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신규 차입금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2/4분기중의 신규 차입금의평균이자율은 연 13.2%로 1/4분기보다 0.7%포인트가 높아져 14%이상의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업체도 2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영상 애로사항 수출단가 인하, 투자계획 축소조정이 주류 ** 이같은 경영상 애로사항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을 묻는 전략(복수 응답)에원화 수출단가 인하가 53.8%, 투자계획 축소조정이 52.4%로 주류를 이루고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