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익규모 올들어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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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증자와 부실여신 감소등에 힘입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이익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은행별로는 한일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수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2위였던제일은행은 4위로 밀려난 반면 바닥권에서 헤매던 상업은행은 2위로부상하는등 은행들의 경영실적순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17개 국내 일반은행의 총이익(총수익에서 총비용을 차감한 것)은 모두 4,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2,349억원에 비해 88.8%나 증가했다. ** 7개 시은 총이익 3,801억원 10개지방은행 633억원 각각 증가 ** 이중 7개 시은의 총이익은 작년 상반기의 1,886억원에 비해 2배가 넘는3,801억원으로 급증했으나 10개 지방은행은 463억원에서 633억원으로 36.7%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방은행들의 이익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광주은행이 지난 연초 투기성외환선물거래로 346억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입는 바람에 291억원의 결손을기록했기 때문으로 광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지방은행의 총이익은924억원으로 작년상반기의 399억원에 비해 131%나 늘어났다. ** 부실 대출규모 줄어드는등 무수익자산 점차 감소로 은행수지 호전 ** 은행수지가 이처럼 크게 호전된 것은 은행들이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운용수익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신탁부문과신용카드, 외환거래, 지급보증부문등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분석됐다. ** 유상증자 효과 나타나 올해 총이익규모 늘어날 전망 ** 이와함께 지난 상반기중의 유상증자효과가 하반기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이들 일반은행의 총이익규모는 지난해의 6,005억원(시은 4,755억원, 지방은 1,25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전망이다. 은행감독원은 그러나 이같은 총이익의 80%정도를 부실채권정리를 위한대손충당금으로 적립시킬 방침이어서 수지호전에도 불구, 올해 은행 배당률은지난해의 4-6% 수준에서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은형권별 이익규모 순위 크게 뒤바꿔 ** 은행권별 이익규모를 보면 시은중에서는 한일은행과 한미은행이 각각780억원과 82억원으로 수위와 골찌자리를 지켰을 뿐 2위는 지난해 6위였던상업은행(681억원), 3위는 5위였던 조흥은행(654억원), 4위는 2위였던제일은행(649억원), 5위는 4위였던 서울신탁은행(560억원)이 각각 차지했고신한은행(395억원)은 3위에서 6위로 밀려나는등 순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나타났다. 작년 상반기대비 증가율로는 상업 158% 조흥 135.3% 한일 114.8%제일 104.7% 신탁 91.8% 신한 29.5% 한미 26.2%의 순이다.** 신한 한미은행 올들어 증자실시하지않아 높은 신장세 보여 ** 이중 상업과 조흥은행등이 두드러지게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은 예금증가속도와 부실자산 감소규모가 다른 은행들은 앞질렀고 일부 보유부동산의처분에 따른 영업외수익등이 많았기 때문이며 신한과 한미은행은 올들어증자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지방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163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경기 141억원 경남 130억원 부산 126억원 충북 122억원 전북77억원 강원 69억원 충청 63억원 제주 33억원의 순이다. >> 89년 상반기 일반은행 총이익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