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올들어 84.6% 늘어...한국경제신문 조사

건설업체설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본사가 조사한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9월 하순까지 서울부산등 대도시지역에 설립된 건설업체는 모두 982개사로 작년 한해동안의532개사보다 84.6%나 늘었다. *** 서울지역 지난주 평소 4배인 80개사 설립 *** 특히 서울의 경우 올 상반기중 주평균 20개사에 지나지 않던 건설분야신설법인이 하반기들어서는 30-40개사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주(20-26일)에는 평소의 4배인 80개사가 설립되는 폭주현상을 빚고 있다. 부산지역도 상반기중 주당 2-3개사 설립에 그쳤으나 이달들어 5-8개사로늘었으며 지난 20-23일까지 4일동안에만 22개사가 신설됐다. *** 건설업 면허 개방 / 신도시개발 영향 *** 이같이 건설업체의 설립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15년만에 일반건설업 면허가 개방돼 이달초 각 시/도에서 면허신청을 받은데 이어 전문건설업도5년만에 면허발급이 재개돼 2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면허신청을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분당/일산등 신도시개발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이들 건설공사에참여하기 위해 신규설립을 서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이후 설립된 건설업체는 자본금 1억-4억원의 철근콘크리트공사미장 방수 철물공사 창호공사등 전문건설분야가 대부분을 차지, 전문건설업면허를 따내기 위한 막바지 열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일반건설 469사 / 전문건설 4,385사 면허 *** 이날 현재 전국의 일반건설업 면허업체는 469개사, 전문건설업체는 4,385개사인데 이번에 새로 457개사가 일반건설업 면허를 신청했으며 이달 하순의전문건설업 면허신청에는 1,500-2,000개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건설업 면허개방및 신청쇄도가 면허특권화를 방지하고 기존 부실업체의 도태및 유능한 신규업체의 등장을 부추켜 건설업계의신진대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과당경쟁으로 덤핑 / 공사부실화등 부작용 우려도 *** 반면 신도시개발등이 특수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덤핑수주및 공사부실화등의 부작용도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20-26일)중 서울지역에 새로 설립된 법인은 모두 221개사에달해 평소보다 2배정도 많았는데 이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 80개사를 비롯,서비스 34개사, 유통 27개사, 섬유 16개사, 무역 13개사등의 순이었다. 부산지역에서도 평소의 2배에 가까운 38개사가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