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신규참여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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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되는 공급과잉을 피하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전문성이 희박한 업체들의 신규참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노무라 경제연구소는 세계 에틸렌수요/공급동향 예측을 통해 현재 발표되고 있는 한국및 아시아지역 신흥공업국들의 신증설계획이 그대로 실현될 경우 오는 93년에는 세계적으로설비능력(에틸렌 기준)이 7,000만톤에 육박하게 되나 수요는 6,000만톤선에머물 전망이어서 가동율이 86%선까지 급격히 떨어지고 불황상태에 빠져들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93년 세계유화설비능력 7,000만톤...가동율 86%로 하락예상 *** 노무라경제연구소는 유화제품의 전세계 무역량이 500만톤에 불과하다고전제하고 한국이 유화제품시세를 감안해 신규설비 증설계획을 유연하게변경하지 않을 경우 에틸렌 수출국으로서 공급과잉하의 세계시장 시세를악화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선진국 유화업체들이 가격하락을 감소하면서까지 설비의신증설을 강행할 가능성은 적지만 아시아 신흥공업국및 산유국들의 무모한설비확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신증설 설비가 가동에들어가는 오는 91년쯤에는 공급과잉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기업 신규증설 계속...무모한 증설 재고해야 *** 현재 국내에서는 최근 설비증설을 끝낸 유공과 대림이 연산 115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오는 91년 가동목표로 럭키석유화학이 연산35만톤, 대한유화가 25만톤규모를, 92년 완공목표로 호남석유화학과한양화학이 각각 35만톤규모의 납사분해공장(Naphtha Cracking Center)을건설중에 있다. 또 삼성과 현대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투자자율화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에 본격 진출, 오는 92년 가동을 목표로 각각 35만톤규모의 대규모콤비나트 건설에 착수해 이들 신규설비가 본격가동에 들어가는 오는 93년국내의 에틸렌 공급능력은 연산 315만5,000톤으로 예상수요 200만톤보다100여만톤이 남아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