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떼돈 벌어..총이익 1조1,259억 87.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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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등 일반은행들은 지난해 유상증자와 주식매매이익이대폭 늘어난데 힘입어 전년보다 총이익 87.5%, 경상이익 85.5%, 세후당기순이익이 95.1%나 각각 증가하는등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 대손충당금 늘어 주주배당은 한자리수 예상 *** 그러나 일반은행들은 이같이 엄청난 이익을 실현했음에도 불구, 내부유보금적립과 부실채권 상각을 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림으로써 올해 주주배당률은 한자리수에 그칠 전망이다. 29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89년도 일반은행의 수지동향및 결산결과"에따르면 지난해 7개 시중은행 및 10개 지방은행의 총이익(총수입에서 총비용을차감한 금액)은 88년의 6,005억원보다 5,254억원(87.5%)이 증가한 1조1,25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상이익, 전년보다 85% 늘은 5,625억원 *** 또 총이익에서 각종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년의 2,420억원보다3,033억원(85.5%)이 증가한 5,625억원, 세후당기순익은 2,290억원(95.1%)이 증가한 4,6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총이익 가운데 시중은행은 9,119억원으로 전년보다 91.8%, 지방은행은2,140억원으로 71.2%가 각각 증가했는데 광주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의 총이익은 2,293억원에 달해 105.1%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일반은행의 경상이익이 이같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상증자 관련이익증가액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분(7,420억원)의 40.4%인 3,000억원 주식매매이익증가분이 16%인 1,190억원에 달하는등 비경상적 요인에 의한 수익이전체 영업수익 증가분의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 총이익규모서 한일은행 1위 *** 시중은행별 총이익류모는 한일은행이 1,803억원으로 87년이후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다음은 제일 1,691억원 조흥 1,629억원 서울신탁 1,385억원 상업 1,377억원 신한 1,029억원 한미은행 205억원 등의순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별 총이익 신장률은 조흥은행이 101.4%로 가장 높았고 다른 시은들도 70%이상을 기록했으나 한미은행은 23.4%로 가장 낮았다. 또 지방은행별 총이익은 대구은행이 445억원으로 87년이래 연속 수위를차지했고 총이익 신장률은 부산은행이 181.1%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은행은지난 88년의 선물거래손에 따른 여파로 일반은행중 유일하게 15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 동화은행등 신설은행들 첫해 모두 흑자 올려 *** 이밖에 작년에 신설된 동화은행이 세후당기순익 기준으로 14억원, 대동/동남은행이 각각 2억원의 이익을 거둠으로써 과거 신한/한미은행이 신설첫해에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모두 흑자를 올렸다. 은행감독원은 이들 일반은행이 작년에 상당한 이익을 시현했으나 아직산업합리화조치에 따른 채무면제여신(4,900억원)을 포함, 부실채권이 약2조2,4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총이익의 70%를 대손충당금과 내부유보금으로적립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시중은행들의 배당률은 한일은행이 작년의 6%에서 7%,조흥은행이 4%에서 5%로 각각 1%포인트 인상되고 상업(4%), 제일(6%), 서울신탁(5%), 신한은행(10%)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한미은행은 10%에서9%로 인하될 예정이다. 또 지방은행도 부산은행(3%)과 광주은행(무배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과 비슷한 5-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