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사상최대 민주화시위...30여도시서...모스크바만 100만명

소련에서는 25일 관영매체가 100만명으로까지 추산한 소련의 공산화이후최대규모의 군중이 모스크바에 운집한 것을 비롯, 시베리아에서 남부그루지야공화국에 이르는 모두 30여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 *** 진압군경소극대처...큰충돌없어 *** 크렘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당초 예고대로 전개된 이날 시위는 그러나무장병력도 다소 포함된 진압군/경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이렇다할충돌사태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으며 민주화 확산에 반발해온 일부 보수세력이주도하려던 대항시위가 사전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지되는등 앞서의우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상황이 전개됐다. 시위지도부는 복수후보 직선제 즉각도입 신설될 대통령직과 공산당과의관계단절 정부및 언론등에 대한 당간섭배제 비공산당정당 즉각 인정당권력독점 폐지의 조기입법화 개인통토 등을 포함한 사유재산권 전면인정등을 촉구, 군중들의 열열한 박수를 받았다. 모스크바방송이 발간하는 뉴스레터 인퍼팩스는 시위군중 규모에 대한소당국과 서방 매체의 집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모스크바 시위 참가자수를모두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시위진압에 나선 군/경병력은 크렘린궁을 비롯한 시내 주요 건물들을삼엄하게 경비하는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시위대의 행진을 적극 저지하지 않았으며 일부 진압병력은 시위대를 배경으로 한 외국관광객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응하는등 시위대에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