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7월께 총영사관 격상...김최고위원, 소측제의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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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현재 영사처 관계인 한소 양국관계를 총영사관 관계로 격상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은 이날 "소련공산당중앙위 브루텐스 국제부부부장등 소련측 관계자들이 양국의 영사처관계를 금년 여름쯤총영사관 관계로 격상시키기를 제의해 왔다"고 밝히고 "한국이 이같은 제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우리의 입장은 대사급 정식외교관계를 곧바로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그 중간단계로서 총영사관 개설을 긍정적으로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철언 정무제1장관은 우리정부의 목표가 소련과의 중간관계를 거치지 않는 정식수교임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소련측과 총영사관 개설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소단 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관 개설은 양국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중간단계로서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