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생, 이틀째 항의시위
입력
수정
중국 북경대 학생들은 천안문 유혈사태 1주년을 맞아 3일 대학구내에서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인데 이어 4일 밤에도 천안문 사태의 희생자를추모하는 촛불시위를 벌였으나 북경대의 상황은 훨씬 평온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4일밤 북경대 서쪽의 대학원생 기숙사등에서 촉불이 켜져있었으며 학교정문 바깥에는 학생들이 던진 빈병 약 6개가 깨어진채놓여 있었다고 말했는데 학생들이 병을 던진 이유는 중국 최고실권자였다은퇴한 등소평의 이름중 "소 "이 중국 표준어로 "소병"과 같은발음이 나기때문에 그에 대한 비난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 군인들 삼엄한 경비로 북경대 상황은 크게 평온 유지 *** 목격자들은 그러나 3일 수백명의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것과는 대조적으로4일 북경대 상황은 경찰과 무장군인들이 대학가 일대를 봉쇄, 삼엄한 경비를벌인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의 유학생 두명등 몇몇 구경꾼들이 무장한군인들의 곤봉에 얻어맞고 기자들도 대학구내에 접근치 말도록 위협당한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소요사태의 발생없이 대학가는 크게 평온을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날 헬멧을 쓴 경찰들이 싸이카에 탄채 시내를 순찰하는 한편천안문 광장등 시내 중심가에는 임시 야간 검문소가 전날밤에 이어 다시설치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3일 시내 곳곳에 배치되었던 대규모 무장병력들은 일반경찰 및 붉은 완장을 두른 민간 순찰대원들로 대체되었다고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이날 천안문 사태 1주년에 관련된 북경대생들의시위를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북경의 전반적인 상황은 현재 안정돼 있다고말하고 3일 일부 학생들이 대학구내의 몇몇 기숙사에서 소요사태를일으키기 시작했으며 외국인 유학생들도 이같은 시위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또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포함한 북경대생 수십명이 술병을깨고 유리창을 부수며 반정부 구호등을 외쳐댔다고 전하고 이들의 수는구경꾼 까지 합쳐 수백명으로 늘어난후 한 학생의 연설을 들었으나 학교당국자들의 설득으로 곧 해산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