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생산놓고 현대/삼성 또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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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상용차생산 참여계획 발표로 가시화된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진출을 둘러싸고 기존업계의 선두주자인 현대가 5.8조치를 포함한정부의 기업특화방안등을 내세워 여타 기존업체들과 함께 강력히 반발,양대 재벌의 석유화학사업진출에 이은 또한번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 *** 승용차 시장진출 위한 사전포석으로 판단 *** 현대측은 삼성이 상용차생산에 참여하면서 승용차부문 진출을 고려하지않았다면 "바보"임이 틀림없으며 삼성이 니싼과 오는 91년에 승용차부문의기술제휴도 발표할 예정으로 시기선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바 있다고 밝혀 이같은 저지노력의 배경을 암시. 더구나 현대측은 최근 정부측의 기업특화방안에 따라 취소할 수 밖에없었던 카프로락탐 사업 참여도 삼성측의 대정부 로비에 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의 반대급부로 삼성도 자동차사업 진출을 포기케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할 태세라는 것. 한편 현대를 비롯, 대우, 쌍용, 아시아등 기존 4개 상용차 생산업체들이지난 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주선한 "상용차적체 해소를 위한 업계대책회의"에서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대정부 건의서제출에 합의, 그동안 내연해오던 기존업계의 불만이 구체적인 움직임으로발전하고 있는 인상. *** 현실적으로 삼성참여 막을순 없어 *** 이날 자동차협회에서 회동한 이들 4사의 기획담당 임원들은 현실적으로삼성의 참여를 막을 방도는 없는 것으로 체념한 가운데 삼성이 자발적으로철회케 하거나 최소한 참여시기를 늦추도록 상공부측에 4사 공동명의의건의서를 금주중에 작성, 제출키로 했다는 것. 이들 4사등 기존 자동차업계는 삼성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상용차생산참여가 결국 승용차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없다고 판단, 중복투자, 공급과잉등의 논리로 대응해 본다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