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협상 조속한 진전 촉구...APEC-아세안 별도성명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에 참가중인 12개 아-태국들은30일 우루과이 라운드 국제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나타내고 협상결렬은 국제무역구조 전체를 위협하게 될것이라고 경고 했다. ** 시한내 타결 협력 재다짐 ** 이날 속개된 APEC 이틀째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우루과이 라운 드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있는데 깊은 우려를나타내며 협상이 시한에 맞춰 성공리에 타결될수 있도록 굳게 협력할것임을 재다짐한다"고 천명했다. APEC 성명은 이어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 타결이야말로 "국제적현안중 가장 중요한 단일의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이날 발표한 별도의 성명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시한이 1백30여일밖에 남지않은 현 싯점에서 협상방향조차잡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협상과정에서 개도국들이 소외될것에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세안은 APEC 성명보다 훨씬 강경한 내용의 이 성명에서 "우리는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앞으로 선진부국들의 수중에 장악돼 교착상태에빠지고 개도국들이 한데로 내쳐질 것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협상에임하는 강대국들의 태도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선진국들이 지도력을발휘해줄것을 촉구했다. ** 일부 선진국 비타협적태도 비난 ** 아세안은 "지금까지의 협상에서 어떤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있는데 개탄하며 이는 협상 성공자체를 위협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일부 주요국들의 비타협적인 태도때문"이라고 지적, 농업보조금 문제에만집착하고 있는 EC(유럽공동체)등 선진국들을 비난했다. 이현룡 싱가포르 무역장관은 APEC성명과 아세안 성명이 비록 강도의차이는 있으나 이는 뉘앙스의 차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모든 APEC국들은우루과이 라운드의 조속한 진전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은 중국, 대만, 홍콩의가입신청을 받아주도록 회원국들에 요청했으나 참가국들은 중국과 대만이각자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홍콩은 오는 97년영국반환으로 국제적 지위가 바뀌는등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이들의 가입이즉각 받아들여질지 여부에 의문을 나타냈다. 3일 동안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는 이들 ''3개 중국권역''의 회원국가입문제및 무역.투자촉진, 기술이전, 인적자원 개발, 에너지 협력, 해상자원보존등에 대한 검토와 세계및 지역경제의 전망,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우루과이 라운드의 성공적 타결을 위한 APEC의 역할등이 논의될예정이다.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는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필리핀, 브루나이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6개 회원국들과 한국, 미국,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이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