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총연맹 추곡 추가수매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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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 농촌지방 곳곳에 농민들이 추곡 전량 수매 및 농가부채현물 상환을 요구하며 야적해 놓은 통일벼가 변질되어 있다. 25일 이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정부의 추곡제한수매에 반발,벼 야적시위를 벌인데 이어 금년들어서도 야적시위가 계속돼 현재 나주.고흥.해남.화순등지의 농협, 면사무소앞, 도로변등지에 무려 수천가마의통일벼가 야적돼 있다. 더욱이 농민들이 야적해 놓은 벼는 비닐등으로 위쪽만 간신히 덮어놓은상태여서 그동안 내린 눈.비로 습기가 차 썩어가고 있고 쥐들의 서식처로변해 날이 갈수록 손실이 심해지고 있다. 이같이 농민들이 벼 야적시위.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전남도내에서지난해 생산된 통일벼가 2백6만4천섬인데 비해 수매량은 1백51만2천섬에불과해 55만2천섬은 농가에 남을 수 밖에 없고 통일벼 수매는 사실상완료된 상태이며 일반 소비자들의 양질미 선호경향으로 싱인들마저통일벼를 사가지 않아 처분할 길이 막연하기 때문이다. 전남도내에서는 25일에도 담양.화순.보성.고흥.진도등 7개군 21개면지역농민들이 각각 군청.면사무소.농협앞등지에 경운기와 트랙터로 벼를 싣고나가 농민회 주최로 "추곡전량수매및 농가부채 현물상환요구 농민대회"를개최키로 했다. *** 추곡제한수매 반발, 벼 야적시위 확산 *** 농민들은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지속적으로 농민집회를 개최, 추곡전량수매 및 영농자금 현물상환을 관철시킬 계획이다. 한편 도내에 야적돼 있는 벼를 주요 지역별로 보면 나주 봉황단협앞 2천5백90가마, 나주세지면사무소옆도로변 1천4백70가마, 나주 왕곡면사무소앞도로변 1백85가마, 해남군 송지면 신정리마을앞 도로변 5백가마등이다. 그러나 전남도와 각시군에서는 통일벼의 생산량 감축과 행정의 신뢰를위해 예시량 이상은 절대 수매할 수 없다는 농림수산부의 방침에 따라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채 행정공무원과 경찰력을 동원, 농민 시위를저지하고 야적한 벼를 집으로 다시 가져갈 것을 설득하는데만 급급,농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또 정부가 강원, 경기, 충북, 경북등에 생산량보다 많은 통일벼 수매량을배정했으나 광주.전남지역 수매 배정량은 생산량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밝혀지자 이지역 농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총연맹 전남도연맹측은 "행정의 신뢰운운하며 추가수매를 하지않겠다는 것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통일벼의 추가수매를 해주든지 농가부채를 현물로 상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