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전량 49.1% 원자력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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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전체발전량 1천76억6천1백만Kw/h의 49.1%에 이르는5백28억9천만Kw/h가 원자력발전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해인 89년의 4백73억7천만Kw/h에 비해 10.4%가 늘어난양인데 국내 원자력발전 설비는 9기로서 89년과 다름이 없다. 이처럼 발전설비가 조금도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량이불어난 것은 원전운영기술 수준을 나타내주는 원전이용률이 89년의 76.2%에서 90년엔 79.3%로 3.1%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원전이용률은 지난 84년이후 7년간이나 70%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세계 평균이용률과 비교하면 10%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지난해의 원자력발전량을 석유로 환산하면 약 7천8백만 배럴에해당하는 것으로서 90년에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원유 총3억8백만 배럴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양이다. 그리고 지난해 원전운영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국내 유일의 중수로원자로인 월성 1호기가 89년4월부터 90년3월 사이에 이용률 99.1%를기록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15만Kw 이상의 원자로 3백41기 가운데 2위를차지했다. 이와함게 고리 2호기는 90년3월24일 핵연료 교체를 끝내고 가동을시작한 후 91년1월31일까지 ''3백15일간 무정지운전'' 기록을 세웠다. 90년1월에는 또 원자로운전자들을 위한 첨단 교육훈련시설인 "원자로모의 조종 훈련설비"를 고리 원자로2기에 이어 세번째로 울진 원전에설치했으며 같은해 8월에는 고리 원전주변 지역에 첨단시설을 갖춘 원자력연수원 및 보수훈련센터를 준공하여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