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순환 지하고속도 3개 93년 건설...서울시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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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9년이 되면 서울의 지하철망이 런던과 뉴욕보다 더 긴 4백로늘어나 수송 분담률이 선진 대도시 수준인 75%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인지하철시 대로 진입한다. 이해원서울시장은 4일 시청을 순시한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현재 건설중인 제2기 지하철 5.6.7.8호선 건설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94년 상반기에 9.10.11호선 1백20 (제3기 지하철)건설에 착수,오는 99년까지 완공해 서울의 지하철망을 4백 내외로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또 지상교통난의 해소를 위해 서울의 남북과 동서를 관통하고도심을 순환하는 3개 지하 고속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는 공사를93년 하반기에 착공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시장은 3기 지하철 건설을 위해 시 자체예산으로 3조원을 투자하고정부로부터 소요재원의 25%인 1조1천5백억원을 지원받는 한편 나머지4천5백억원은 지하철 공채 발행과 외자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3기 지하철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오는 5월부터연말까지 실시, 9.10.11호선의 노선을 잠정 확정한뒤 내년 상반기에공청회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93년말까지 기본및 실시 설계를끝마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시장은 또 지하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도시 관통 지하도로를건설,지상에서만 이뤄지는 차량교통을 지하로 흡수함으로써 지상도로확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총 2조4천억원(추정)이 소요될 지하고속도로는 지하 30m깊이로 서울의 남북,동서를 관통하고 도심을 순환하는 3개노선의 총 연장60 내외로 건설을 추진하며 재원의 40%정도는 도로공채와 차관도입등으로충당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서울시는 지하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연내 실시,노선및차선수를 확정하고 93년 6월까지 설계작업을 끝내 같은해 하반기에 공사에착수하는 기본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총 연장 1백18 인 지하철이 2기 지하철이 완공되는 96년에는2백78km로 확충되면서 수송분담률이 18%에서 50%로 높아지고 제3기 건설이끝난후에는 수송분담률이 75%에 이르게 돼 하루수송 연인원도 현재의평균 4백60만명에서 96년에는 1천6백만명,99년엔 2천3백만명으로 대폭늘어나게 된다. 동경의 지하철 수송 분담률은 73%,런던은 72%,뉴욕은 75%이다. 현재 건설중인 도시고속도로 42km중 5km 구간이 왕복 6차선의터널구간으로 설계 돼있어 지하차도 건설에 따른 기술상의 난점은 없으나전구간이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공비가지상 도로에 비해 배가 되는 당 4백억원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