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점포 30%이상이 적자

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적자를 내고 있는 증권사 점포가 전체 영업점의30%를 넘어서는 등 증권사들이 점포확장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0사업연도(90.4-91.3) 약정실적이 통상점포당 손익분 기점으로 추정되는 1천억원에 미달한 점포가 전체 6백27개가운데 33.6%인 2백11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9사업연도의 경우 전체 6백30개 점포중 19.3%에 해당하는1백21개 점포가 약정고 1천억원에 못미쳤던 것에 비추어 적자가능 점포가곱절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적자점포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증시침체의여파로 인한 주식거래의 격감 때문이지만 각 증권사들이 증시활황기였던지난 89년 한해에만 점포수를 무려 33개나 늘리는 등 무분별한사세확장에 주력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우. 럭키. 대신. 동서증권 등 점포수가 50-70여개인대형증권사들은 부동산경기 과열에 따른 임차료 인상으로 점포당적자규모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89회계연도에는 약정고가 4천억원 이상인 점포가 쌍용투자증권의강남지점을 비롯한 21개에 달했으며 3천억-4천억원인 점포만도 49개에달했으나 90회계연도에는 약정고 3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지점이대우증권의 인천지점 등 4개지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