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무역적자 증가세...4월까지 9억8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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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상압력으로 인한 지속적인 시장개방 조치로 대미상품수입은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올들어 대 미무역수지가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달중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방미기간중이같은 한.미간의 교역현황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고 우리나라에 대한더이상의 통상압력 가중을 완화해주도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대미무역수지는 지난 1.4분기중7억8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낸데 이어 4월중에도 1억9천8백만달러의적자를 기록, 1-4월중의 대미무역적자 누계는 모두 9억7천9백만달러에달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의 교역수지가 올들어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것은 자동차, 전자, 섬유등 우리의 주종상품 수출이 경쟁력 약화로 크게부진한 반면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미상품수입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전체의 대미무역수지는 적자로 반전될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지난 4월말 현재 53억9천8백만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57억3천2백만달러보다 오히려 5.8%가 줄어든 반면 이기간중 대미수입은 63억7천7백만달러로 작년동기의 53억4천6백만달러보다무려 19.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대미무역수지의 적자추세는 최근의 주종상품 수출추이에 비추어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로서는 하반기중에도뚜렷하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미무역수지는 지난 87년 95억5천3백만달러의 흑자를기록한 이후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시장개방 조치등으로 흑자폭이88년에는 86억4천7백만달러, 89년에는 47억2천8백만달러, 지난해에는24억1천8백만달러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올들어서는 지난1월부터 연 4개월동안 계속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미국측은 올들어 우리나라와의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상품교역보다는 금융및 서비스부문에 대한개방확대를 끈질기게 요구하는등 우리나라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좀처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 "이미 유통부문 개방계획이 마련된데 이어금융, 서비스부문의 개방폭이 확대될 경우 무역외 부문에서도 대미수지악화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노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간 무역구조가크게 달라지고 있음에 비추어 우리나라에 대한 쌍무적인 통상압력은가급적 완화해주도록 미행정부및 의회에 대한 설득노력을 기울일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