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건조 시스템 개발...서울대 고학균.김용현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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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력자원연구소(소장 오정무)가 주최하는 제4회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동향에 관한 세미나가 28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학계. 산업계. 연구계등 각계 전문가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대체에너지, 박막 태양전지, 풍력발전, 자연채광을 이용한 에너지, 태양광발전등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태양열 건조 시스템에 관한 실험적 연구"에 대해 발표한 서울대 농대고학균 줄여주는 다목적용 태양열 집열기를 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농산물의 건조 작업은 다른 농작업에 비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고지적한 고교수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다목적용 태양열 집열기는 우리나라농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천일건조 또는 상온통풍건조 방법에비해 건조시간이 훨씬 짧아 에너지 절약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고교수팀은 송풍기, 공기가열부 및 터널 건조기로 이루어진 태양열집열기를 벼와 무우절편의 건조 시스템에 적용한 천일건조 및 상온통풍건조와 비교 실험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선 벼의 상온통풍 및 태양열 건조에 걸린 시간은 각각 3백12시간과1백76시간으로 나타나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며 건조후 최종 함수율의평균치도 상온통풍이 15.7%, 태양열이 14.5%로 드러났다. 또 무우 절편의 자연건조 및 태양열 건조에 걸린 시간은 4백8시간과2백16시간으로 각각 나타나 태양열에 의한 건조가 보다 효과적임이확인되었으며 건조후 최종 함수율의 평균치는 자연건조 10.3%, 태양열이13.9%였다. 특히 건조후 무우절편의 품질을 분석했더니 아르코르빈산의 정량이태양열 건조에서 15.2mg/ 100g, 자연건조의 경우 12mg/100g으로드러났으며 갈변도는 태양열이 0.213, 자연건조에서 0.451로 나타났다. 그리고 곡물의 건조 상태에 따른 송풍기의 송풍량 제어 시스템을 개발,태양열 건조 시스템에 이용한 결과 상온통풍건조에 비해 26%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고박사팀은 우리나라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천일건조방법은 건조작업에 노동력이 많이 필요할 뿐 아니라 건조중에 내린 비등으로 곡물의손실이 무척 크다고 말했다. 또 보존식품으로서 가치가 높은 무우절편을 천일건조 방법으로 말렸을경우 건조기간이 길어 부패 및 이물질에 의한 오염등으로 양질의무우절편을 얻기 어렵다는 것. 그런가 하면 벼 또는 무우. 버섯, 고추, 엽연초등을 말리는데 이용되는인공건 조방법은 연료비의 부담이 무척 클뿐아니라 영양 성분의 파괴또는 갈변 현상과 같은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고박사팀이 개발한 다목적용 태양열 집열기는 전통적인농산물 건조방법에서 오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한 몫을할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