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들, 국산화소재 제품에 덤핑공세

일본업체들이 최근 국내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주요기계의 핵심부품에대한 덤핑공세를 본격화하고 있어 국내 소재산업의 기술개발 노력에찬물을 끼얹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의존하던 전자및 섬유기계의 주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자 이를 공급하던일본업체들이 일부 품목의 경우는 거의 절반으로 공급가격을 떨어뜨리는등 가격공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소부품업체인 알미늄코리아테크닉사가 TV 등 가전제품의주요부품인 전해컨덴서용 양극에칭박을 자체기술로 개발, 생산을본격화하자 그동안 국내시장을 장악해 온 일본의 JCC사는 연초 제곱미터당5천8백원선이었던 국내 판매가격을 4천2백원선으로 28%나 인하해 국내전해컨덴서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양극에칭박의 국내수요는 연간 1천1백만 , 9천만달러 규모로 그동안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또 섬유기계의 핵심부품인 방사용 노즐도 국산화가 되자마자 국내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해 온 일본업체들이 가격을 종전의 절반정도로낮춰 국내 개발업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형 섬유업체가 주수요자인 방사용 노즐은 연간 40억원규모의시장으로 최근 대한정밀이 일본 도레이사와 합작으로 국내 개발에 성공,생산에 들어가자 마자 일본의 생산업체들이 수출가격을 종전의 구멍당1천1백원에서 6백70원으로 39.8%나 인하해 덤핑하고 있다. 현재 대한정밀의 방사용 노즐 생산단가는 구멍당 1천1백52원이다. 한편 일본의 나이덱, 마쓰시다, 엔엠비사가 대만업체들과 함께 국내수요의 90%를 공급하고 있는 개인용컴퓨터 부품인 직류형 냉각팬의 경우도최근 이들 일본업체 들이 지난달부터 상반기중의 판매가격보다 25%를인하한 개당 2달러선에 한국에 수출하고 있어 국내 생산업체인동양화학이 이달말 무역위원회에 정식으로 덤핑제소를 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일본업체들의 행태는 상투적인 것이라고지적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일본업체들의 가격덤핑 공세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