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대소련 원조촉구 결의안 채택

유럽의회는 12일 올겨울 심각한 식량부족이 예상되는 소련에 대한국제적 규모의 주요원조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압도적으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이번 대소원조 계획에긴급 식량원조를 비롯한 의약품지원 기술지원및 장기적인 투자 사업등이포함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소련과 동유럽에서의 자유신장에 장기적인경제침체가 수반될 경우 이는 인류의 비극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세계안정에도 위협이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의회의 이러한 주장은 소련측이 유럽공동체(EC)에 대해 수백만t의긴급식량원조를 요청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앞서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의장은 유럽의회에서 현재 소련이 최소한20억달러어치 정도의 식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과 일본그리고 캐나다 등도 대소원조계획에 동참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회는 EC의 실무기관인 집행위원회에 대해 여타 원조공여국들과 함께소련의 식량부족 해소를 위한 식량원조계획을 시급히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또한 12개 EC회원국들에 대해 유럽개발은행의 대소차관제공제한의 철폐 고도기술 제품의 판매제한 해제 소련상품에 대한 유럽시장의보다 폭넓은 개방의 검토등을 통해 소련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