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아르메니아공, 국민투표로 독립결의

소련 아르메니아 공화국은 22일 국민투표를 통해 압도적 지지로 독립을결의했으며 전세계에 대해 독립에 관한 이 국민투표 결과를 인정해줄 것을촉구했다. 발트해 공화국들과는 달리 소 연방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화국독립절차에 따라 합헌적으로 치러진 이 국민투표 결과에 의거 아르메니아의회는 23일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할 예정이다. 아르메니아가 독립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소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15개공화국중 카자흐,러시아,투르크멘등 3개 공화국을 제외한 12개 공화국이독립노선을 공식 추진하게 됐다. 국민투표 선관위원장을 맡고있는 바브레크 아라르크치안 국회부의장은주민의 95%가 투표에 참가, 투표참가 유권자중 99%가 독립에 찬성했다고발표했다. 레본 테르 페트로시안 대통령은 이 국민투표 결과는 예상했던대로이며자신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신임"을 얻은것으로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투표결과를 인정해줄 것을 전세계에촉구했다. 페트로시안 대통령은 "이번 투표는 소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절차에따라 치러졌으므로 전세계 국가들로부터 승인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강조하면서 의회가 23일 회의를 소집,독립을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관리들은 아르메니아가 연방헌법상의 절차에 따라 5년간의점진적 절차를 거쳐 소련으로부터 완전독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소련과는 계속 관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페트로시안 대통령도 투표전날인 21일 아르메니아가연방조약에 서명하지 않더라도 공화국간 경제조약은 인준할 방침이라고천명했다. 한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아르메니아공화국간 유혈 영유권 분쟁을 중재하기위해 이 지역을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은 22일 예레반에 도착,페트로시안 대통령과 회담을가졌다. 옐친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나고르노 카라바흐 지도자들이러시아 공화국내 카프카스 산맥 북부지역인 미네랄니-보디 같은중립지역에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주길 희망했다. 앞서 옐친 대통령 일행은 21일 상오 바쿠에서 아야즈 무탈리보프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나고르노 카라바흐 분쟁을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은 건설적 대화를 통해 상호 수용가능한결정을 내리는 것뿐"이라고 강조하 고 "우리의 방문 목적은 이같은 작업의기초를 만들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 일행은 예레반 도착전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의스테파나케르트에서 현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아르메니아인 주민수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중연설도 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