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면 톱 > 과소비 남의 탓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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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들은 경제력수준에 비해 소비가 지나치게 높아 경제위기등갖가지 부작용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정작과소비현상은"내탓"보다는"남의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본사가 창간27주년을 맞아 동서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 경기 부산대구 광주 대전 전주지역 대기업및 중소기업임직원등 각계인사 1천5백명을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의식구조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경제력수준에 비해일반국민들의 소비수준은 "지나치게 높다"가 57.2%,"다소 높다"가 37.1%로절대다수인 94.3%가 과소비현상이 심각함을 인정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의 소득에 비해 소비수준은 "지나치게 높다"가 3.8%"다소높다"가 43.6%인 반면 "적당하다"가 37.6% "다소낮다"가 13.6%"매우낮다"가 2.3%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신의 소비수준은 소득수준에 비해 높다는 의견이 50.4%로높은편이나 일반국민들의 소비수준이 높다는 시각이 94.3%인 점을 감안할때조사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2.6%가 최근 과소비는 "자신보다 타인에 책임이더 많다"는 시각을 보여 과소비의 책임을 놓고 일부 계층간 견해가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망국병으로 번져가는 과소비현상은 모두가자기책임이라는 자성과함께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않고서는 쉽사리치유되지않을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이들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에서자신의 과소비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모두가 자제해야한다고 입을모으고 있다.김연화씨(한국부인회소비자실장) = 음성소득자들의 과시적 소비행태가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연결되면서 이들의 건전한 의식구조마저 흔들어 놓고있는게 문제다. 사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란 생각을 갖고 자신의 과소비가 타인에 미치는영향을 심각히 고려,모두가 자제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과소비란 자신의 소득수준을 넘어선 소비를 의미하기 때문에 남의 탓으로돌릴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신종원씨(서울YMCA시민중계실간사)= 있고 없고를 불문하고 소비수준이전반적으로 상승, 과소비패턴이 구조적으로 정착돼가고 있어 우려된다. 엄청난 소득격차를 영구화하고 음성소득원을 항구적으로 보장, 상상을초월하는 소비를 가능케하는 제도로 사회가 고착돼 있어 과소비문제는쉽게 진정시킬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서민들이 계획성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구조정착이 시급히요구되고있다.김동수씨(바르게 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 한국도자기 회장) = 우리협의회에서는 막연한 과소비억제운동이 아닌 "10% 소비절약운동"을범국민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과소비의 주체가 일부졸 부들과 부유층만이 아니다 "나자신"이 바로당사자란 사실을 자각시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있다. "10%소비절약운동"은 각가정에서 수도료 전기료 반찬값 옷값 자녀용돈외식비등을 현재보다 10%줄이고 각 기업체에서는 접대비 교통비 소모품등간접비를 줄임과 동시 "10%생산성향상"과 "10%수출더하기"운동으로연결시키고있다.이규창씨(단국대경영대학원장) = 88년전후 무역흑자를 잘 관리하지못해돈의 가치가 떨어지게한 정책적잘못과 이 과정에서 비자본주의적 방법으로돈을 번 졸부들의 무절제한 소비행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회적 과소비를만연시켰다고 본다.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사회가 내일의 비전을 잃어 찰나주의적 발상을 더욱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각자의 소득에 걸맞는 소비를 하도록경제정의를 바로 잡는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과함께 저소득층이 상위소득층의 과소비를 본뜨는것을 부끄럽게 여기는도의심을 회복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