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예금 가입자 감소세 보여...9월말 현재 전월비 1만명 줄어

최근의 주택가격 하락, 신도시 불량 레미콘 파동 및 청약 20배수제실시등의 영향으로 주택청약 예금 가입자가 크게 줄고 있다. 30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만해도 주택청약 예금가입자수가월평균 2만2천여명 늘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가입자수는1백3만8천1백87명으로 지난 5월말보다 1만5천여명이 줄어든 것으로집계됐다. 청약 예금 가입자수가 감소함에따라 9월말 현재 청약예금 예치총액도5월말의 3조7천2백86억원 보다 5백92억원이 적은 3조6천6백94억원으로줄어들어 민영주택 기금운용에차질을 줄것으로 보인다. 월별 추이를 보면 6월에는 전달보다 2천9백74명이 줄어들었다가7월에는 1천6백75명이 늘었으나 8월에 3천4백78명, 9월에 1만1백9명이각각 감소했다. 청약예금 가입자의 월평균 증가는 86년 4천92명에서 88년2만2천8백50명, 90년 2만3백86명으로 급증했고 올들어 5월까지만해도 매달2만2천6백98명이 신규 가입했으나 이후 9월말까지 월평균 3천7백21명이줄어들었다. 주택문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가격 대폭 하락, 신도시 불량 레미콘파동, 청약 20배수제 실시, 그리고 국민주택 규모 이상 소유자의 1순위배제등에 영향을 받아 주택청약 예금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분석했다. 주택은행의 한 간부는 "근본적으로 주택청약 예금 가입도 주택경기와맞물려돌아가며 부동산 경기가 한동안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에청약예금 가입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택은행은 청약예금 가입자 감소에 따라 예치금액으로 조성하는민영주택 기금도 함께 줄어들어 건설업체나 개인주택 매입자금 지원에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