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시황 (3일) > 기업 자금압박설 확산
입력
수정
3일의 주식시장은 상장기업의 자금압박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느낀투자자들의 매물을 불러들여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전일 인성기연이 부도설로 매매거래정지조치를 당하자 최근 자금압박설이나돌던 세일중공업은 물론 삼미종합특수강에까지 악재성루머가 옮겨붙어식어가는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51포인트 떨어진 643.93으로 닷새만에 또다시640대로 밀려나 주가가 이틀가량 약보합세를 나타낸후 3일째 낙폭이 커지는계단식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증시에 삼미종합특수강의 자금압박설과함께삼미그룹계열주식이 일제히 하한가를 나타내자 투자심리가 급랭,낙폭이커졌다. 전장초부터 부도설의 여파가 확산되자 연말장세를 기대하고 신용물량을떠안고있던 투자자들 가운데 실망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일선영업점관계자들은 신용융자담보부족이 우려되는 계좌의 경우불안심리가 극도에 달해 더이상 버티지못하고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계좌가눈에 띄고있다고 밝혔다. 후장초 근거없는 증시부양책발표설이 잠시나마 낙폭을 좁히기도 했으나 곧바로 대기매물에 되밀려 부양설에대한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증시분석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650선이하로 떨어져바닥권을 의식한 선취매가 형성될 시점이나 주가가 가랑비에 옷젖듯이서서히 떨어지는 바람에 매수시점을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져 광범위한매수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의 약세로 광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건설 도매업종의 주가지수는 모두연중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단자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동반하락세를나타냈다. 자금압박설이 나돈 세일중공업과 관련계열사인 일성종합건설이 전일에이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가를 나타냈다. 삼미특수강삼미특수강1우 삼미 삼미1우등 삼미그룹관련주식도 모두 하한가를나타내면서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으며 그동안 부도설이 나돌았던중소형주의 주가도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대우전자가 1만5천원이하로 떨어지고 5대시중은행이 1만1천원대를 어렵게지키고있어 대형주의 주가가 한단계 하향조정될 기미를 보였다.삼성전자와 대우증권등 간판기업들의 주가가 지난8월초의 연중최고치대비20%이상 하락,신용융자담보부족사태에 빠지기 직전의 상태에 놓인점도 향후장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7.13포인트 떨어진 565.61,한경평균주가는2백58원 내린 1만9천69원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9백70만주로 1천만주에도 못미쳤으며 거래대금은1천3백37억원이었다. 8백9개종목에서 거래가 형성되어 12개의 상한가를포함 1백28개종목이 오름세,94개의 하한가를 비롯 5백96개종목이 내림세를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