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기록경신때 남자 1억 여자 5천만원 포상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겸 대한육상진흥회 박정기회장은 8일 한국 마라톤의 중흥을 위해 남녀기록경신 선수에게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을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회장은 이날 올림픽공원유스호스텔에 서 열린 육상연맹 대의원총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남자선수가 2시간06분대의 기록을 낼 경우 1억원, 여자가 2시간24분대의기록을 수립하면 5천만원을 지급할 계 획"이라고 말하고 "포상금은 시간에제한없이 언제든지 기록만 경신되면 지급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마라톤의 영웅으로 떠오른 황영조(23.코오롱)는 지난 2일 일본벳부 오이타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47초의 한국 기록을 수립, 지난 81년코오롱 이동찬회장 이 내건 1억원의 포상금을 받았었다. 현재 남자세계기록은 에티오피아의 딘사모가 갖고 있는 2시간6분50초이며 여자는 네덜란드의 크리스티얀센이 세운 2시간21분06초다. 한국여자최고기록은 김미경(은퇴)이 지난 87년 동아마라톤에서 세운2시간32분 40초. 박회장은 "황영조의 기록경신에 따라 마라톤 선수들에게 새로운성취동기를 부 여하기 위해 이같은 포상금을 내걸게 됐다"며 "지난 7일진흥회 이사회에서 이 안건 이 공식 의결됐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황의 동아마라톤 출전여부와 관련, "선수 보호차원에서동아마라톤출 전여부와 관계없이 올림픽에 자동출전토록 할 방침"이라며"조만간 강화위원회를 소 집, 이를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코오롱 이회장은 그룹이 매년 3월 주최하는 전국남녀고교구간마라톤 대회를 올해 부터 일본 중국 북한등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승격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