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성상사, 북한에서 2억달러 투자제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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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금성상사가 북한으로부터 2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정유 및 화학사업에대한 투자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 승리화학은 최근 럭키금성상사에 원유 또는화학원료를 공급해 주면 북한에서 이들 원료를 임가공해 생산된 석유제품과북한산 아연괴및 비철금속으로 상환하겠다고 제의해 왔다. 승리화학은 북경에 있는 조선족 교포가 경영하는 중개상을 통해 지난해연말 이같은 제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리화학의 이번 제의는 북한정무원이 보증한것으로 전해졌다. 제의를 받은 럭키금성측은 북경지사 등을 통해 북한측 관계자와 접촉,진위를확인한 결과 승리화학의 제의가 북한정부의 공식보증을 받아이루어졌음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제의는 남북한간에 이뤄진 단일 상담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데다 북한정부의 공식보증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경제협력의향배와 관련,크게 주목된다. 럭키금성은 이에 따라 구체적인 상담시기와 조건 등에 관해 정부와의협의를 거쳐 합작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북한의 노후된 정유 및 화학공장의개.보수와 합작정유공장 건설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정유공장을 포함한 북한내의 화학플랜트들이 중동전쟁이후 원료를 구하지 못해 가동이 중단됐거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왔다고지적, 승리화학의 이번 제의는 북한의 현실적 필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북한이 럭키금성을 파트너로 선정한데 대해 국내 정유업체중에서정유능력이 가장 큰 호남정유를 자매회사로 갖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했다. 럭키금성의 한 관계자는 "그같은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투자시기와조건등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해 북한으로부터 투자제의를 받았으며 당국과의 협의가 진행중에 있음을 시인했다. 럭키금성은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컬러 TV 5천대와설탕5천t,저밀도 폴리에틸렌 필름(LDPE) 5백t 등 2백만달러어치를 북한에보내고 대금으로 무연탄 10만t을 받아오는 구상무역형태의 직거래를 했으며올초에는 제3국 중개상을 통해 원.부자재를 북한에 보내 봉제완구 7천달러어치를 임가공해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