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 계열사 자금 담당부서 비상 >

현대계열사의 자금담당부서에 비상이 걸려있다. 은행권의 신규대출이 중단되고 제2금융권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단자사의 약정한도초과가 인정되지 않아 자금조달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 고금리의 사채시장도 경직되고 있어 계열사간 협조체제아래 하루하루를넘기고 있는 형편이다. 요즘과 같은 자금압박이 지속되면 부도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우려감이증폭되고 있다.현대건설은 단기자금의 비중이 커지고 운영자금조달에 애를 먹고있다. 계열제조업체는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어 시설투자는 전면중단 상태이다. 현대중공업은 계획조선의 경우 평상시에 산업은행에서 건조단계별로대금을 지급했으나 요즘은 중단돼있고 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금융도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등 자금계획에 차질이 발생,시설투자와환경개선투자는 엄두도 못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동차등 계열사들도 자금압박으로 투자를 늦추면서 비상태세에돌입,하루하루의 자금을 메워가고 있다. 현대측은 요즘 금융기관이 현대에 대한 여신과 관련,경직된 분위기가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대는 금융제재의 해제를 요청하는 탄원서에서 지난해 10월이래유상증자 기업공개 회사채발행등 직접금융부문 3천7백49억원 산업은행의금융지원중단 4천2백56억원 주거래은행과 시중은행의 융자중단 1천1억원등모두 9천6억원의 자금조달이 차질을 빚고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업은행과 주거래은행 시중은행 관련부문의 금융중단내용은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자동차 정공 상선등 계열사에 대한 산업은행의 융자승인액 3천2백61억원중기성고융자로 인출된것은 2천1백5억원이고 나머지 1천1백56억원의 대출이중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그룹의 계열사에 대한 산은의 자금배정이 지난90년 1천3백98억원,지난해 2천4백98억원이었으나 올해는 배정액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올해 배정액이 3천억원이상일것이란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현대는 산은이 현대강관의 1백억원지급보증을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의 경우 계열사에 대한 당좌차월 원화대출 상업어음할인등 7백86억원의 여신을 중단하고 있고 시중은행도 2백15억원의 대출을신청했으나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는 주거래은행의 공장용지나 아파트용지에 대한 취득승인도 보류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종합목재 알루미늄 중장비등 계열사들이 공장건물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취득승인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공 종합목재등의 유상증자,상선 고려산업개발의 기업공개,자동차 정공등의 회사채발행등에 대한 규제는 현대가 이미 증권당국에 이의 해제를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내용이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이후 4개월간 현대가 회사채발행을통해 자금을 조달한것은 전자 50억원 정공50억원등 1백억원에 불과한것으로나타났다. 이기간중 만기도래한 회사채에 대한 차환발행분은 8백60억원으로 회사채발행과 합쳐 1천억원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현대계열사의 회사채발행규모가 7천8백67억9천만원으로 월평균 7백87억원에 달했던것과 비교하면 11월이후 발행규모가크게 줄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채발행이 최근 수개월간 이처럼 크게 감소한것은 현대의 자금사정이나빠졌음을 극명하게 말해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그룹의 탄원서제출은 지난주 사장단회의에서 결졍돼 문안등을다듬어 27,28일 이틀간 관계기관에 전달됐다. 사장단회의에선 계열사별 애로사항이 취합되고 경영위기를 관계기관에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현대측은 정치적으로 계열사중 1 2개사를 부도낸다는 소문은 말도 안되는얘기라고 일출하고 그룹의 자금사장을 호소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설명하고있다. 현대가 정부의 돈줄조이기등 외압설에 대해 처음으로 탄원서제출이란방법으로 공식 대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현대의부도발생우려가 현실회될지가 관심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