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어려움...수출/내수 침체 계속으로 재고만 쌓여
입력
수정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기침체가 예상외로 장기화되고 있고수출마저 부진, 자동차업계가 재고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대자동차의조업이 재개된 이후 국내자동차 업계의 생산은 정상궤도에 올라섰으나수출부진과 내수침체는 계속되고 있어 자동차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판매는 현대정공과 대우조선의 자동차업계신규참여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16만3천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수출은 3만4천5백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오히려 16.7%나 감소했다. 이같은 자동차 판매부진은 성수기에 해당하는 3월에도 이어지고 있어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내수판매는 현대가 2만9천대, 기아가 1만대,대우가 8천1백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경우, 재고량이 지난 1월말의 2천1백대에서2월말엔 4천8백대, 지난 20일 현재엔 1만6백대로 증가했으며 기아자동차도지난 1월말의 8천대 수준에서 최근에는 1만2천대 정도로 50%가 늘어났다. 또 지난 1월말에 1만2천대로 가장 많은 재고량을 보였던 대우자동차는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부평공장의 생산라인을 일부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지난 20일 현재 1만5천7백대의 재고가 쌓여 곤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상용차의판매부진으로 일부의 생산을 중단시키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등 재고해소에나서고 있다. 게다가 내수 및 수출계약 마저도 부진, 업계 관계자들은 5월 이후에나판매가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중 자동차업체들의 내수 계약실적은 현대자동차가 2만7천대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 감소했고 기아자동차가 1만5천5백대로16%, 대우자동차가 4천7백대로 29%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