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경제 고성장 부작용 `몸살'...고임금으로 경쟁력악화

세계최고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대만이 최근들어 제조업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경쟁력 상실의 위기에 처해있다.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던 제조업비용은 80년대 후반부터 성장률을 웃도는 연평균 10% 기록, 업체의 해외이전과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신대만달러는 86-89년 사이에 미달러화에 대해 50%정도 절상돼 자본집약적인 산업의 수익을 끌어 내렸다. 이에따라 중화학공업의 생산증가율은 88년 두자리수에서 89년에는 한자리수로 내려갔으며 90년은 정체되기에 이르렀다. 경공업생산은 더욱 심해 이 기간중 3년연속 내리막 길로 치달았다. 대만정부 통계에 따르면 제조업수익률은 89년 4%이하로 떨어졌고 이는 90년 민간투자를 8% 감소시키는 원인이 됐다. 대만정부는 이에따라 기업들에게 기술향상, 자동화, 연구개발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권장하고 있으나 대만기업의 대부분이 자금력이 약한 영세기업이서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들 정부가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의 개선에 엄청난 재정이 투입, 제조업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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