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품회사들 로열티 너무 많다 ...국내기술 제품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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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식품업체들이 각종 신제품을 생산할 때 자체 연구 개발보다는비싼 로열티를 주고 외국 식품회사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에 크게의존,외화 낭비는 물론 국민들의 입맛마저 외국식품에 종속시키는 결과를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80년대 초만해도 청량음료나 조미료 등 일부 품목에 그쳤던외국기술 도입이 최근에는 육가공품 유제품 과자 패스트푸드 등 거의 모든식품으로 확산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가공식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실정이다. 24일 보사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지난 6월 일본메이지(명치)제과로부터 비스켓 초콜릿 과즙젤리 제조기술을 도입해 향후5년동안 사용키로하고 순매출액의 2.9%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불키로계약한 것을 비롯해 신맥산업(미맥도널드사 햄버거),한국코카콜라(청량음료) 등 모두 5개 업체가 미국및 일본 회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또 작년에는 농심이 미맥코믹사로부터 향신료및 양념류 생산기술을도입하면서 50만달러의 선금과 함께 순매출액의 4%를 로열티로 주기로했으며 제일제당도 일본마루다이(환태)식품과 육가공품 생산기술도입계약을 하면서 로열티로 매년 1천만엔(한화 약 6천4백만원)을 지불키로하는 등 모두 18개 회사가 외국 식품회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맺은 것으로나타났다. 보사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1년 5건에 불과했던 국내 식품업체들의기술도입건수는 84년 19건,87년 20건,90년 18건 등으로 크게 늘어나지금까지 모두 1백50여건에 이르며 도입업체들은 롯데칠성음료 미원동양제과 두산종합식품 해태음료 등 대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