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안기부 선거개입 민자당지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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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이 2일 안기부가 선거담당기구를 설치하고 특정인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한편, 손진곤1차장등 안기부 핵심관계자들을 형사고발키로 결정함에 따라 관권선거 개입문제가 다시 정치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길 국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는현재 손 차장, 엄삼탁 기조실장, 최경원 특보 3인을 중심으로 선거담당기구인 보좌관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 기구에서는 각종 사회단체를조정.통제해 김영삼 후보를 지원토록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3당 대표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 보좌관실에는 각종 사회단체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했던 인사 50~1백명이 불법 차출돼 종사하고 있다"면서 "보좌관실은 크고작은 2백여개 사회단체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압력을 행사하고때로는 회유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