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후보들 뜨거운 주말 유세전 펼쳐

민자.민주.국민당 등 각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12일 서울.대구.인천 등 주요 전략지역에서 마지막 주말 대회전을 벌였다. 특히 민자당과 국민당은 각각 대구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수십만의 청 중을 동원해 대규모 유세를 갖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는 이날 오후 반김영삼 정서가 강한 대구에서 선 거전 이후 최대 규모의 유세를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청중들이 13만평의 수성천변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된 유 세에서 "현명한 대구시민.경북도민들이 과연 누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날 처음 민주당 김대중 후보의 사상문제를 거론하는 등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쳤다. 그는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지령했다"면서 "그런데 그 민주당 후보는 김일성 노선에 동조하는 자들이 가담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고 있다"고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겨냥했다.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서울의 종묘주차장.오목교.구로중학교 3군데와 인천에서 유세를 갖고 "젊은이의 한표가 나라의 운명을 바꿔왔다"며 수 도권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84년 2.12총선, 88년 4.26총선, 92년 3.24총선에서 "젊은이의 한표가 나라를 바로 세웠다"고 말한 뒤 "정직하고 부지런하 고 능력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선과 정의가 우리 눈앞에서 승리하는 밝은 사회를 만들어 젊은이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겠다"며 병역복 무 18개월 단축 동원예비군을 제외한 일반예비군 폐지 민방위를 재해 구조에 국한해 활용할 것 등을 공약했다.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관권탄압 범국 민 규탄대회를 겸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새한국당의 "이종찬 후보가 오 늘 후보를 사퇴하고 나를 도와주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정 후보는 또 "지역감정과 국론분열 등 대통령선거 폐단을 막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집권하면 3년 안에 내각제로 개헌하겠다"면서 " 아울러 당 운영과 현대그룹에서 손을 떼고 박태준 의원을 총리로 임명해 함께 국가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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