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자 칼럼 > " 성장의 약 "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키(신장)가 날로 높아져 가고 평균체중도 늘어나고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작년에 정부가 조사 발표한 "국민표준체위"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 체격을 보면 금방 느낄수 있는 일이다. 그 원인이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따른 식생활의 향상 변화에서 찾을수 있겠지만 우리 국민의 얼굴 모습마저 변해가고 있다는 보도는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사람의 얼굴이란 제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성장하면서 그 모습이 달라지게된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의 얼굴은 열번 변한다"는 것이 바로 이점을 지적한말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 얼굴이 달라지게 되는 데는 그 사람 개인의 주관적인 요인과 객관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중에서 주관적 요인을 특히 강조하는 것으로는 A. 링컨의 " 40을 지낸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사람의 얼굴이란 그 사람을 둘러싼 자연적 요인등 객관적 여건에따라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 한민족을 형질적 특징으로 분류하면 몽골종에 속하고 그 가운데서도 새 시베리아족의 알타이족에 속한다. 이 몽골종이란 본래 제 4 빙하기(구석기 시대 후기)에 시베리아의 추운 지방에 살았으므로 그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얼굴에 광대뼈가 나오고 눈꺼풀이 두꺼운 것이 형질적 특징이 되었다. 제4 빙하기 후기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남쪽으로 이동하여 한반도에 정착하게 되었고 시베리아 시대에 형성된 우리민족의 형질적 특징은 대체로 현재까지 유지되어 온것으로 생각 되었었다. 그런데 최근 "시사저널"지가 서울교대의 조용진 교수및 명지대 최창석교수의 협력으로 컴퓨터로 합성한 우리 20세 남녀의 평균 얼굴을 보면광대뼈가 작아지고 턱이 좁아져서 장.노년층의 얼굴 모습과는 많이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조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우리 민족의 형질적 특징의 일부가 변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데 조교수에 의하면 최근 젊은 세대의낭만적이고 퇴폐적인 미의식과 무관치 않으리라는 것이다. 결국 현 우리 사회의 문화적인 여건이 젊은 세대의 얼굴 모습마저 변하게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남북분단이 장기화될 경우 남북동포의 얼굴 모습마저 달라지게 되는것이 아닐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