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장 비리조사..."동생회사에 규정어겨 수백억대출"

검찰과 은행감독원은 14일 박기진 제일은행장(62)이 자신의 동생이 경영하는 건설업체 학산산업개발(대표 박경진)에 규정을 무시하고 너무 많은 대출을 해주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은행감독원은 이날오전 이 업체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검사요원을 파견,특별검사에 들어갔으며 학산측이 과다한 대출을 받았는지와 대출금을 용도외에 썼는지 여부를 중점조사하고 있다.은감원은 본점이나 다른 지점과의 관련여부가 드러날 경우 검사를 확대하고 대출금에 대한 수표추적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학산에 2백56억원을 대출해주고 1백91억원을 지급보증하는등 총 4백47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다.검찰은 박행장이 행장으로 취임한 91년2월부터 이 회사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