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1호인 선경인더스트리의 항암제 임상시험에

국산신약1호로 기대를 모으고있는 선경인더스트리개발의 항암제가 금년상반기내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15일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과학연구소 김대기박사팀은 지난 91년 세계최초로 합성했던 제3세대급 백금착체항암화합물(SKI2053R)에 대해 2년간 서울대의대 원자력병원연구팀과 진행해온 전임상단계에서의 시험결과를 보사부주최로 서울대교수회관에서 열린 제2회신약개발연구발표회에서 공개했다. 김박사는 이 물질에 대해 지금까지 약효시험 독성시험 생체내동태시험일반약리시험등 전임상단계의 시험에서 기존의 1세대(시스플라틴)나2세대(카보플라틴)보다 약효가 훨씬 높은반면 인체에 끼치는 독성은크게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대수의대에서 실시된 독성시험에서 1세대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에 대해 확고한 효과가 드러나 제3세대급 항암제로서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 항암제는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사부에 임상시험허가가신청됐다. 신청후 안전성및 유효성에 대한 검토기간이 4~5개월정도라는점에서 올 상반기내에 임상시험돌입이 확실시 된다. 이 항암제가 임상시험에 들어가면 1단계에 3명정도의 환자에게 얼마만한용량을 쓸수있는가를 1년정도 테스트하고 2단계에서는 이를 기초로 2년정도20~30명의 환자에게 투여한뒤 상품화의 과정을 밟게돼 96년께는 국산신약이탄생될 수있을 것이라고 김박사는 소개했다. 백금착체항암제는 화합물의 분자구조에 들어있는 백금이 암세포의 증식을억제,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세계항암제시장의 3분2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미브리스톨 마이어스 수퀴브사가 76년 상품화한 제1세대와 86년 이를개량한 제2세대가 나와있다. 1세대는 항암효과가 큰 반면 독성이 문제가되며 2세대는 독성을 줄인반면 항암효과가 떨어지고 1세대에 내성을 갖는암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내성암에 효과가 있고 독성이없는"3세대의 상품화에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나서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