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증시전망 > 주변환경 양호...기대감 확산

지난 4월은 주식시장이 모처럼 큰 장을 만들었던 달이었다.종합주가지수는 55포인트가 올라 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도주 역할을 했던 철강 자동차주들은 15%수준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월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시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고 고객예탁금 역시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웃돌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큰 장이 서고난 다음의 공허감이 5월 장세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라고 지적하고있다. 시장의 내부에너지를 재충전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의 주가급등과 대량거래에따른 부담감을 빼고나면 여타 증시환경은 양호한 편이다. 우선 최근 주가상승의 양대 기둥역할을 한 경기장세와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살아있다. 1.4분기의 산업활동동향이 주식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들의 올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상장기업들의 경상이익이작년의 감소세에서 금년에는 14.2%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0.6% 오르는데 그치는등 물가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진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고객예탁금도 최근들어 감소세로 반전됐지만 절대규모 자체는 3조원수준을유지하고있다. 주식시장이 자율반등세를 탈 경우에 돈이 주가상승에 가속도를 붙이는 이른바 금융장세를 쉽게 가미시킬 만큼 아직은 주식매입 대기자금이 풍부하다. 증권전문가들은 따라서 큰 장이 한차례 지나간후의 공허감때문에 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이더라도 슬럼프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증시환경은 좋다는 진단을 내리고있다. 장외악재 요인인 사정한파에대한 증시의 면역성이 강화된 것도 이같은 낙관론의 배경이 되고있다. 고객예탁금이 지난달말현재 3조3백8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예탁금수위가 사상최고치였던 지난달 26일의 3조1천7백39억원보다는 1천억원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미수금등 악성대기매물부담이 최근 경감됐기 때문에 수급전망은그리 어둡지 않다. 급매물의 원천인 미수금은 지난달말 현재 1천43억원으로 1주일전의 1천5백58억원보다 5백억원정도 줄어들었다. 유상청약분을 비롯한 신규주식공급물량은 이번달에 5천4백억원어치 정도가나올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공급물량은 지난달의 2천8백억원보다 배정도늘어난 것이지만 고객예탁금이 3조원수준을 유지하는한 증시에 큰 압박을 줄가능성은 희박하다. 신용융자규모가 증권사들의 공여한도에 육박해있기 때문에 시장의 가수요 여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5월중에도비교적 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2월부터 4월까지의 외국인매입물량 추이로 미뤄볼때 외국인투자자들의 5월중 주식매입자금은5천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