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옥정환 수출보험공사 이사 .. 수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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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수출보험공사의 이사로 전직하기까지 한국수출은행에 근무하면서"수은테니스 동호인회"의 튼튼한 뼈마디를 다져왔다면 자찬일까.수은테니스 동호인회는 당시 수출입은행의 이태호이사 전석두부장이홍준부장 김택차장등 단촐한 10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77년5월에창립되었다. 당시 회장은 지금 수출입은행에 재직중인 김택이사였고 필자는 간사를맡아 회의살림을 꾸려오다가 LA사무소장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84년이후부터 92년 수출보험공사로 전직하기까지 동회의 회장직을맡아왔다. 조직화된 직장생활에 있어서의 상하간 부서간의 보이지 않는 벽은테니스라켓에서 튕겨나가는 노란불의 경쾌함과 힘껏 최선을 다해 뛰는과정에서 흘린 땀으로 흔적없이 날려 보낼수 있었던것 같다. 창립당시에는 서교동 청기와주유소 옆에있는 연희 테니스클럽1면을임차하여 이용하였으며 창립 이듬해 서울테니스 코트를 임차하여이용하였고 이후 회원수가 1백여명으로 늘어감에 따라 서울 근교에 몇개의면을 더 임차하여 이용하고 있다. 특히 창립이후 가장 많이 이용한 수유리 덕성여대안에 있는 서울테니스코트에서의 수많은 추억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남은 일들이다. 우리모임 창립당시 이사였던 이태호씨는 은행장이된 이후에도 주말이면줄곧 수유리 코트에 행차하곤 하였다. 행장이 코트에 나올때는 앞만보고꼿꼿이 걸어오는지라 옆에서 직원이 인사를 해도 거의 보지 못하여 직원들입방아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수유리에서의 만남은 두부김치에 한잔의 시원한 맥주로 이어졌고 이좌석이야말로 이해와 화합의 큰장이 되곤 하였다. 슈퍼앞에 설치하여 놓은 파라솔아래 반바지와 반팔차림의 테니스풍류객들이 서울 도심에서 볼수 없는 운해에 허리를 감춘 도봉과주변신록의 물결을 보며,이곳을 바다만 없는 "리우데 자네이루"라고 부르곤하였다. 모든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의마음이라고 생각된다. 긍정적이고 하고자하는 마음,이것은 구성원상호간의 인화단결에서 오며 인화단결을 위한 촉매제로 꼽을수 있는 것이다름아닌 테니스 모임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직에 있어,그리고 인생에 있어 모든 만남의 가장 자리에 스위트스포트를 넓히는 일을 필자는 테니스를 통하여 상당부분 해낼수 있었던것같다. 현재는 직장을 옮겼지만 수은테니스 동호인회를 통하여 맺은 그끈끈한 마음은 늘 회원 각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