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단교 9개월째 경제손실 최소3억$...상공자원부

대만과 우리나라의 단교가 9개월째 접어들어 장기화하면서 양국의 경제손실이 커져 관계정상화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대만과의 단교를 겪었던 미국,일본의 경우는 2-3개월만에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졌는데 우리는 장기화돼 업계에서는 "외교력의 부재"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19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단교에 따른 대만측의 대한 경제제재조치로 9개월간 우리나라는 적어도 3억달러상당(연간으로는 4억달러)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대만의 국가건설 6개년 계획에 따른 대형 건설프로젝트(2백45억달러)에 한국업체가 배제되는 손실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피해는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측의 연간 경제손실은 우선 자동차 수출쿼타 배정중지에 따른 수출차질 7천2백만달러와 과일 구상무역 중단에 따른 3천만달러등 1억2천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예상된다. 또 연간 20만명의 대만인 관광객이 오지않아 2억달러의 관광수입손실이 추정되며 양국간 항공기 운항중단에 따른 운임손실이 연간 1억2천만달러다. 대만 역시 연간 3억달러를 웃도는 경제손실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우리 정부의 몇 차례에 걸친 교섭단 파견제의를 거절하는등 감정의 앙금이 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만은 자국항공기의 대한 운항수입 연간 1억1천만달러와 한국인관광객으로부터의 관광수입 1억달러,바나나의 대한 수출중단(연 1천5백만달러),값싼 한국산철강,석유화학제품을 사지 못하는데 따른 원가상승등 피해를 입고있다. 외무부등 관계부처는 몇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24일부터 서울서 열리는 태평양경제협의회에 대만 재계인사 40명이 참석하는 것을 민간차원의 관계정상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